대장 내시경, 꼭 챙기세요. 대장암 초기증상은 대장 내시경으로 사전 예방할 수 있어요.
미리 약도 복용해야하고 대장을 비워야 해서 꺼리기 쉬운 대장 내시경은 선종성 폴립을 바로 제거할 수 있어 대장암을 사전에 예방하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직계가족 중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분이 60세 미만이었다면 약 10년 정도 일찍 40대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복통, 불쾌한 배변, 혈변이 있다면 내시경을 하셔야 해요.
암의 크기가 작은 초기에는 보통 대장암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하기 어려운 대장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암
대장은 우리 몸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위입니다. 길이는 1.5m가량 되는데, 소장 다음으로 길이가 긴 장기입니다.
대장은 오른쪽에서부터 맹장→상행결장→횡행결장→하행결장→S상 결장→직장으로 나눌 수 있어 대장암, 결장암, 직장암 등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구분됩니다.
맹장과 상행결장, 횡행결장에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흡수하고, 하행결장과 S상결장에서는 변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직장은 대변을 마지막으로 저장했다가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장암의 위험요인
대장암의 위험 요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입니다. 동물성 지방이나 붉은 고기, 소시지 같은 가공육의 섭취가 많은 사람은 대장암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섬유질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 적은 신체활동, 음주나 흡연도 대장암 발생률에 영향을 미칩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시간을 단축시키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선종성 폴립(용종)이 있었거나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이 생길 위험이 더 큽니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력입니다. 결장암을 비롯한 대장암의 15~30%는 유전적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유전성 대장암으로는 대장 안에 수많은 폴립(용종)이 생기는 가족성 폴립증,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등과도 관련이 큰 유전성 비폴립성 대장암 등이 있습니다.
부모 중 1명, 자녀 1세대의 절반에서 암 나타나면 유전성 암을 의심할 수 있어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의 동시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유전자 검사 및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전성 대장암 |
-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대장암 : 전체 대장암의 약 15-30% |
- 원인 유전자가 명확하진 않지만 가족력과 같은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가족성 대장암 : 약 10-25% |
- 원인 유전자가 알려진 유전성 대장암 : 나머지 2-5% |
대장암 초기증상
대장암은 암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달라집니다. 보통 다른 장기처럼 대장암도 암의 크기가 아주 작은 초기에는 보통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상행결장에 암이 생겼을 때는 불편한 정도의 통증, 체중 감소, 출혈로 인한 빈혈이 주로 나타납니다. 상행결장은 지름도 크고 그 안에 있는 내용물도 수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서, 암이 생기더라도 장이 막히는 경우는 드문 대신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왼쪽에 있는 하행결장과 S상 결장에 암이 생겼을 때는 통증과 함께 변비나 혈변이 주로 나타납니다.
대장은 왼쪽으로 갈수록 지름도 좁아지고 변도 농축돼서, 장폐쇄 즉, 장이 막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설사와 변비를 오가는 배변 습관의 변화도 나타납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하지 않았는지, 혹은 잦은 설사나 변비가 일정 기간 지속되고 배변 뒤 잔변감을 계속 느낀다면 대장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검붉은 색의 혈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 등이 보일 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위치별 초기증상 |
우측 대장암 - 설사, 복통, 복부팽만, 빈혈 증상, 덩어리가 만져짐, 피로감, 무력감, 체중 감소 |
좌측 대장암 -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짐, 변비, 복통, 배변습 관의 변화, 혈변, 점액변 |
직장암 - 항문 출혈, 잔변감, 배변시 통증, 변비 혹은 설사 |
1분만이라도 배변 습관이나 변의 변화를 점검해보세요.
대장암 진단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입니다. 카메라가 달린 튜브를 대장으로 삽입해서 대장 전체를 직접 관찰하고, 의심스러운 부위가 있을 때는 조직을 조금 떼어서 확인하는 조직 검사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검사 전 음식 조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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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나 MRI, PET 등의 검사로 암의 위치나 전이, 주변 조직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그 외에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삽입하여 직장 부위 종양을 진단하는 직장 수지 검사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검사로 전문의가 검사 시 직장암의 75%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대변의 혈액성분을 확인하는 잠혈 반응 검사도 있으나 고기, 익히지 않은 과일과 야채 및 비타민 C, 아스피린 등의 약물 섭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CT 대장조영술 검사는 대장 내시경과 같은 방법으로 하제를 이용해 장을 비워 항문에 튜브를 삽입하고 공기나 이산화탄소를 주입하여 장을 부풀려서 CT 촬영하여 내시경으로 대장 내부를 보듯이 대장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전산화 단층촬영(CT)은 주로 대장암을 진단하고 암이 주변 장기나 간, 림프절 등으로 전이되었는지 확인합니다. 검사 전날 특별한 처치는 필요하지 않으며 검사 당일 8시간 정도의 금식이 필요하고 정확한 검사를 위해 정맥주사를 통해서 조영제를 주입받고 검사를 받습니다.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나 조영제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적이 있는 환자는 검사 전에 담당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는 직장암의 경우 직장 주변으로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개수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할 때 사용됩니다. CT 검사와 다른 종류의 조영제 주사를 이용하므로 CT 검사에서 사용되는 조영제에 부작용을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도 검사할 수 있습니다. 좁은 원통형 공간에 들어가 검사를 하므로 폐쇄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가 어렵습니다.
대장암의 치료
대장암 치료의 목표는 암을 제거하고 정상 항문으로 배변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성기능과 배뇨기능을 보존하는 것입니다.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을 사용해서 절제할 수 있습니다. 직장암의 암세포가 림프절 전이에 관계없이 점막과 점막 아래층까지만 침번된 경우를 ‘조기암’ 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 엄선된 병변에 대해서는 내시경적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내시경에 의한 용종 절제술 후 조직 검사에서 종양의 분화가 나쁜 경우나, 혈관이나 림프관 침범, 절제된 경계부위에 암세포가 남아 있는 경우, 점막아래 깊은 층까지 침범이 된 경우에는 림프절 절제를 포함한 대장 절제술을 추가로 시행해야 합니다.
항문을 통한 내시경 미세수술이나 복강경이나 로봇수술이 있습니다.
수술로 대장암을 제거할 때는 항문과 얼마나 가까운 부위에 암이 있는 가에 따라 수술 방법이 결정되는데 암이 항문에서 최소한 5cm 정도 멀리 있으면 항문을 남기고 직장 암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항문까지 암이 퍼졌거나 항문 가까이 암이 위치한 경우에는 암을 완전하게 제거하기 위해 항문까지 제거하고 장루라 부르는 인공 항문이 필요하게 됩니다.
수술하기 전에 먼저 암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없애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혹은 수술이 어려울 때 암세포의 성장을 막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도 사용합니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이러한 다학제 접근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암 식이
대장직장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하여 식생활과 관련이 깊어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식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시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이 발생하여 식사량이 감소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영양상태가 나빠질 수 있어 부작용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면 우선 환기를 하고 주스, 아이스크림, 얼음조각 같은 시원하고 새콤한 음식이 좋습니다. 토스트, 크래커, 누룽지, 시리얼 등 바삭하고 마른 음식이 섭취하기에 좀 더 편합니다. 뜨겁고 향이 강한 음식은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해 주세요.
수술을 받은 후에는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대장을 절제한 부위에 따라 변이 무르거나 배변이 불규칙하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식사 조절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배변을 위해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식사를 너무 빠르게 섭취하면 장이 불편할 수 있으므로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도록 합니다.
퇴원 직후에는 죽을 먹다가 호전이 되면 소화하기 쉬운 쌀밥부터 시도하도록 합니다. 섬유질이 많아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는 잡곡밥은 약 한 달 이후에 서서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빠른 회복을 위해 육류, 생선, 계란, 두부, 부드러운 해물류와 같은 단백질 음식을 매끼 섭취합니다. 수술 후 한달 정도는 장이 불편하지 않도록 소화하기 어려운 딱딱한 음식이나 가스를 발생시키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딱딱한 음식 - 콩나물, 도라지, 고사리, 옥수수, 채소나 과일의 껍질과 같은 질긴 음식, 견과류 등
가스가 발생하는 음식 - 콩류, 파, 마늘, 양파, 탄산수 등
차가운 음식 - 찬 음료, 아이스크림 등
자극적인 음식 - 라면, 케이크, 전, 튀김 등의 기름진 음식, 김치, 떡볶이, 매운 찌개류와 같은 맵거나 양념이 강한 음식
계란찜, 연두부, 장조림, 무나물 등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루가 있는 경우 음식
장루를 만들고 약 1-2개월 정도는 변의 용적을 줄여주기 위해 섬유소와 유제품 등을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합니다.
식사는 소화가 잘되고 장이 막히지 않도록 꼭꼭 씹어서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섬유소 과다 섭취는 오히려 수분을 지나치게 흡수시켜 변비를 유발하거나 장폐색을 유발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잡곡밥 대신 흰밥으로 선택하고, 생채소 대신 나물이나 국처럼 푹 익힌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후에 먹고, 탄닌 성분이 들어 있어 변비를 유발하는 바나나나 감은 피하세요.
파, 마늘, 양파와 같은 양념은 최소로 사용하고 계란이나 치즈도 많이 섭취하지 않습니다.
물은 탈수가 생기지 않도록 하루에 1.5-2.0 L (8-10컵) 정도가 좋고, 너무 많이 섭취하면 장루로의 배액량이 증가해서 장루 관리가 불편할 수 있습니다.
섭취한 음식물은 4-6 시간 안에 장루로 배설이 되므로 수면을 취하기 직전에 많은 양의 식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8도 이상으로 체온이 놓거나 상처가 붉게 변하고 통증이 있거나 쥐어짜는 듯한 급격한 복부 통증, 복부가 딱딱하게 뭉치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30분 이내의 가벼운 산책부터 수영이나 자전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시고 배변 후 휴지보다는 물로 씻고 따뜻한 물로 약 10분 정도 항문 좌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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