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배열의 모양이 유두와 비슷한 모양으로 올록볼록 배열되어 있어 세포 모양이 특이한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암의 한 종류입니다. 천천히 자라고 예후가 좋은 편인 거북이 암 갑상선 암과 갑상선 유두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갑상선과 갑상선암
갑상선은 목 앞쪽에 있는 나비 모양의 기관입니다. 갑상선에서는 갑상선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호르몬은 영양소를 에너지로 바꾸고 활동하는 인체의 대사 작용을 조절합니다. 갑상선의 뒤쪽에는 부갑상선이라는 조그만 기관이 4개 있는데, 여기서는 우리 몸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사 작용을 조절하고 칼슘 농도 조절을 하는 갑상선에 생기는 암을 갑상선암 이라고하는대요. 갑상선암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발병합니다.
갑상선의 위험요인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갑상선암의 원인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위험요인은 방사선입니다. 다른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혹은 재해로 인해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에는 갑상선암의 발생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커집니다.
과다한 방사선에 노출되면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높아지는데 건강검진 등을 갔을때 촬영하는 엑스레이는 어떨까요? 엑스레이 300~1,000회의 방사선을 다 모아야 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하니 건강검진은 안심하고 촬영하셔도 좋습니다.
또한 갑상선암은 가족력, 유전자 돌연변이의 영향을 받습니다. 요오드가 부족한 식습관도 관련이 있는데 미역이나 다시마에 함유된 요오드를 과도하게 먹거나 보족하게 먹어도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갑상선암은 형태에 따라 유두암,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갑상선암의 95% 이상은 갑상선 유두암입니다.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거북이 암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예후도 좋은 편이에요.
갑상선 여포암은 혈액을 타고 전이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폐나 뼈로 전이돼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약 2~3%입니다.
갑상선 역형성암은 전제 갑상선암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 속도도 빠르고 치료도 어려워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갑상선 역형성암은 갑상선 유두암이나 갑상선 여포암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화의 방향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거북이 암이라고 안심하지 말고 치료해야 합니다.
갑상선 수질암은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약 1~2%로 가족중 수질암이 있었다면 발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검진을 통해 가족력을 확인하고 갑상선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초기증상
갑상선암은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 중에 발견이 많이 됩니다. 보통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통증이 생기고 멍울이 커지면서 기도나 식도를 누르면 목소리가 변해 쉰 목소리가 납니다. 음식을 삼키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목에 림프샘이 부어오르고 쉰 목소리가 난다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갑상선암 진단
문진을 통해 가족력을 확인하고 촉진을 하여 크기, 형태, 단단함을 확인합니다.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면 갑상선 초음파로 결절을 관찰합니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 전 특별한 준비사항은 없습니다. 똑바로 눕고 어깨와 목 밑에 베개를 받쳐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한 후 젤리를 발라 갑상선 초음파로 목에 멍울을 확인합니다.
갑상선 초음파 도중 암이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이 되면 세침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가는 바늘로 의심되는 부위에서 세포를 채취해서 검사합니다. 소량의 세포를 채취하여 현미경을 관찰하는데 필요에 따라 추가 흡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 주사기의 가는 침으로 찔러 통증이 심하지 않아 마취하지 않고 진행합니다. 시행 후 15분 정도 눌러 지혈한 후 소독합니다. 세포흡인세포검사를 시행한 날은 검사 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세수는 조심히 해주시고 샤워는 다음날 해주세요.
현미경으로 세포 관찰하여 판독이 끝나면 갑상선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변 장기로 침윤이 되었는지 림프절 전이 여부가 있는지 등 주변 조직을 확인하기 위해 CT나 MRI를 촬영하고, 전이를 확인하기 위해 PET-CT 검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의 기능과 유전성 여부 확인을 위해 혈액 검사를 합니다.
갑상선암의 치료
갑상선암은 수술 치료가 중요합니다. 암의 크기에 따라 일부나 엽 혹은 갑상선 전체와 림프절을 절제할 수도 있습니다. 갑상선 여포암은 조직검사로도 암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첫 번째 수술로 종양을 떼어내서 암이 확실한 경우에 재수술합니다. 갑상선 수술을 하면 목 앞쪽에 흉터가 남게 되는데 최근에는 가능한 내시경이나 로봇수술로 수술하여 최대한 흉터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갑상선 유두암이나 갑상선 여포암은 요오드를 잘 흡수 하기 때문에 몸에 남은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도 합니다.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후에는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지므로 약으로 보충해 줍니다. 갑상선 호르몬 투여는 재발을 방지하고 역형성암으로 진행하는 것도 막을 수 있어서 처방에 따라 잘 복용해야 하는데요. 갑상선 호르몬 약은 다른 약과 복용하면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아침 식사 30분~1시간 전 공복에 복용해야 합니다.
갑상선 약을 과다 복용하면 갑상선 중독증이 생길 수 있고 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습니다. 식은땀이 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우울한 생각만 나거나 기운이 나지 않고 살이 많이 찐다면 주치의와 상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칼슘 농도 조절 부위가 제거되었다면 저칼슘혈증으로 손에 쥐가 나 오그라드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니 잘 관찰해주세요.
갑상선을 모두 제거한 일부 환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받습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복용하면 이 원소들이 혈액으로 들어가서 수술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갑상선 세포와 암세포에 흡수됩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흡수한 세포들은 여기서 나오는 방사능 때문에 죽게 됩니다.
갑상선암 식이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안내받은 대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조절하고, 저요오드 식사를 해야 합니다. 요오드 섭취를 일정기간 동안 엄격하게 제한하는 저요오드 식이는 임상영양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직후에는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우므로 죽이나 살코기, 생선, 두부, 계란 등의 부드러운 식이로 삼키기 편하게 해 주세요. 부갑상선을 절제하였다면 부갑상선 기증 저하증으로 칼슘 수치가 떨어지므로 우유나 유제품, 멸치, 두부 등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 섭취를 늘려주세요.
이 외에도 몸 밖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외부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서 치료가 잘 되고 예후도 좋은 편이지만, 재발이나 전이의 가능성은 항상 있어서 꾸준히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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