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올라가던 등산이나 조깅 시 왼쪽 가슴에 통증이 오고 통증이 왼쪽 팔이나 목으로 퍼진다면 급성 심근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추운 겨울 날씨에는 심장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이는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액이 수축 하는 과정에서 여러 심장질환이 나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왼쪽 가슴에 통증이 쥐어짜는 느낌이거나 뻐근하거나 터질것 같고 왼쪽 팔, 목, 턱으로 번진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이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다는 이유로 몸에서 보내는 이상신호들을 무심히 넘기지 마시고 가슴 통증이 있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왼쪽 가슴통증의 대표적인 질환 급성 심근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 심근염
우리의 심장은 두 개의 막으로 감싸져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막 사이에는 심장이 움직일 때 윤활제 역할을 하는 액체가 들어있는데 이 막을 심장막, 또는 심장을 싸고 있는 주머니라 하여 심낭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심장을 보호하는 심낭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감염되어 염증이 생긴 것을 급성 심낭염이라고 합니다. 심장 근육의 일부나 넓은 범위에 염증이 생기면 심근염이라고 합니다.
심장에 염증이 생기면 심장근육과 전도 체계 악화를 일으켜 주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 생기고 심장박동이 비정상적으로 흐릅니다. 심한 경우에는 부정맥과 급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염의 원인
우리나라에서는 결핵 감염 이후에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이나 외상 등에 의해 생기기도 하고, 심장마비 후 발생하기도 합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심근 대사 장애, 고혈압 등과 류마티스 등의 전신성 질환이나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중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가장 흔합니다.
아데노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장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간염 바이러스 및 거대세포 바이러스 등이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급성 심근염의 증상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날카로운 왼쪽 가슴의 통증입니다.
때로는 가슴이나 목으로 통증이 번지기도 합니다. 기침하거나 누울 때,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숨쉬기도 힘들고 쉽게 피곤해집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열이 나기도 합니다.
심근염의 증상은 다른 심장이나 폐의 질환과 비슷해서 가슴에 통증이 있다면 병원으로 와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위장염이나 위장 장애로 잘못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성 심근염의 증상은 는 급성심근경색에서의 반응과 유사하여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급성 심근염의 진단
병원에서는 가슴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심전도나 흉부 촬영, 심초음파, CT 등을 시행합니다. 또 청진 시 가슴에서 심낭 마찰음이라는 긁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심전도 소견과 심장의 벽 두께 측정, 심장 조직검사와 혈액검사 등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염증 수치의 상승 정도와 백혈구 수치, 심근 효소 수치의 상승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합니다.
심근경색인지 심근염인지 구별을 위해 관상동맥조영술이나 관상동맥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시행합니다.
심장근육의 부종을 확인하기 위해 심장 자기 공명 영상 MRI를 촬영합니다.
급성 심낭염의 치료
급성 심낭염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합니다.
세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사용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약이나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합니다. 날카로운 가슴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이뇨제, 심근수 축제, ACE 억제제 등을 복용합니다.
심낭에 염증으로 인하여 물이 차게 되면 심낭압전이 생겨서 물을 제거하는 배액술이 필요한 상황도 있습니다.
심근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의 경우에는 디곡신의 독성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용량을 잘 조절해야 합니다. 보통 사용량의 절반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급성 심낭염의 식사요법
심근경색의 식사요법은 심장에 안정과 휴식을 줌으로써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주원인 질환인 동맥경화증을 치료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급성기 동안은 통증, 호흡곤란, 피로감 때문에 식사 섭취가 어려우므로 회복 정도에 따라 미음부터 시작하여 죽, 밥으로 단계적으로 서서히 식이를 시작합니다. 과식을 피하고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근육이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고 심부전, 부정맥, 심막염 등의 심장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병 및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맥경화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의 관리가 중요한데, 이를 위해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과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늘려야 합니다.
포화지방산,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제한한 식사요법을 해야 합니다. 포화지방산과 트랜스지방산은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생선, 견과류 등의 불포화지방산으로 대체해주세요.
염분의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나트륨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고 심장혈관에 부담을 주므로 음식을 싱겁게 섭취하고, 염분이 많은 식품 섭취를 제한해주세요. 보통 한국인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10g 정도이나 심근경색 환자에게는 하루 소금 5g 이하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염분 섭취를 줄이기 위하여 소금과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의 사용을 줄이고 염분 함량이 많은 국, 찌개, 탕은 국물 대신 건더기 위주로 소량만 섭취하며, 김치, 젓갈, 장아찌 등의 염장식품이나 가공식품은 가능한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약하게 하여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고, 높은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심장이 높은 압력을 이기면서 피를 짜주느라 무리가 가므로 심부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주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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